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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푸틴의 2시간 16분…미·러 외무수장 '딴소리'

어제 있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두고 양국에서 다른 말이 나오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실제로 서로에게 한 말에 대한 양국 외교 수장들의 설명이 다르다는 점을 조명했습니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면한 두 정상은 애초 예정시간을 35분 넘겨 2시간 16분간 얼굴을 마주했습니다.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시리아 사태 등이 주요 의제였습니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은 회담 후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 간 매우 분명한 '긍정적 궁합'이 있었다"며 회담이 매우 건설적이었다고 평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의 전언에 따르면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미 대선에 러시아 개입에 대한 미 국민의 우려를 제기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푸틴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 압박을 가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확실한 증거를 요구하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의 주장을 받아들였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두 정상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에 집중했다"고 전했습니다.

별도의 브리핑을 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다른 설명을 내놨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는 미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회담에 배석했던 두 외무부 장관이 회담장을 나와서는 다른 설명을 한 것입니다.

트럼프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를 즉각 반박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가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받아들였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작년 미국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했고, 트럼프 선거캠프 인사와 러시아 정부가 내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뤄져 주목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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