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전기차 43%는 중국업체가 만들었다

지난해 중국 업체들이 전 세계 전기차의 43%를 생산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중국은 미국을 처음으로 제치고 도로 위의 전기차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습니다.

오늘(8일) 컨설팅회사 맥킨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업체들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생산된 전기차 87만 3천 대 가운데 43%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을 합친 수칩니다.

중국은 전기차와 리튬이온 배터리, 전기모터 같은 부품 생산에서 시장 지배력을 넓히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연료 수입을 줄이고 공기 질을 개선하며, 현지 업체를 육성하기 위해 이 분야에 제공하는 보조금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중국 업체는 지난 2015년에는 세계 전기차 생산의 40%를 차지했었는데 1년 사이 비중이 더 늘어났습니다.

중국의 주요 전기차 업체들은 모두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생산업체 상위 10위 안에 들었습니다.

중국의 리튬이온 배터리 업체들도 글로벌 점유율이 지난해 약 25%로 높아졌습니다.

일본 업체는 점유율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48%로 가장 높습니다.

한국 업체는 27%로 비중이 늘었습니다.

독일과 미국이 차지하는 전기차 생산 비중은 각각 23%와 17%로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들 나라는 중국에 밀려 전기모터 생산이 소폭 감소했습니다.

중국은 도로 위의 전기차 전체 수에서 미국을 처음으로 앞질렀습니다.

누적 전기차 판매 대수는 지난해 65만대에 도달했습니다.

지난해 중국의 전기차 신규 등록은 1년 전보다 70% 늘어난 약 35만댑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유럽 지역에서 전기차 판매는 같은 기간 7%만 늘었습니다.

이는 네덜란드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센티브를 줄인 영향이 컸습니다.

미국 내 지난해 전기차 판매 대수는 16만대로 37% 늘었습니다.

중국의 전기차 판매 호조는 새 전기차 모델 출시가 뒷받침했습니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 선보인 전기차 모델은 25갭니다.

중국 소비자들은 다른 어느 시장보다 많은 약 75개의 전기차 모델 가운데 선택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절대 판매 대수에서는 압도적이지만 상대적으로는 아닙니다.

지난해 중국 승용차 시장에서 전기차는 1.4%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노르웨이는 지난해 팔린 차 4대 가운데 1대가 전기차였습니다.

노르웨이는 중국보다 후한 보조금을 주기 때문에 전기차가 휘발유나 경유 차량보다 경제적입니다.

네덜란드도 지난해 전기차 판매가 48% 급감하기는 했지만, 전기차 비중이 5%로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전기차 비중이 2% 미만입니다.

독일에서는 새로운 전기차 구입 인센티브 도입에도, 전기차 판매가 3%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독일 정부와 자동차 업체는 순수 전기차 구매에 최대 4천 유로, 약 530만 원을 제공합니다.

한국 역시 전기차 보조금을 인상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몇몇 나라들은 보조금을 줄이거나 단계적으로 폐지할 계획이 있습니다.

중국은 2020년 이후 직접 보조금을 비금전적 인센티브로 천천히 전환할 예정입니다.

중국은 현재 중형차 기준으로 전체 전기차 가격의 23%를 보조금으로 줍니다.

덴마크, 프랑스, 포르투갈, 노르웨이 등도 보조금을 줄이거나 점진적으로 없애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