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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포지션에도 대비한다…KIA의 '만능 맨' 서동욱

<앵커>

프로야구 KIA가 계속 선두를 질주하면서 이른바 '만능 맨'으로 불리는 서동욱 선수가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글러브를 3개나 갖고 다니는 독특한 늦깎이 스타입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3년 KIA 선수로 데뷔한 서동욱은 13년 동안 제자리를 찾지 못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내·외야는 물론 포수 변신까지 시도했지만 1군 정착에는 실패했고, LG와 넥센을 전전했습니다.

지난해 다시 KIA로 옮긴 뒤 처음으로 주전 기회를 잡고 크게 활약했지만, 올해 안치홍의 제대와 최형우의 입단으로 다시 입지가 불안해졌습니다.

위기의 순간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시즌 초반 2루수 안치홍과 1루수 김주찬, 3루수 이범호가 돌아가며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투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했던 서동욱의 진가가 발휘됐습니다.

내·외야 전천후 수비력으로 주전들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고, 3할이 넘는 맹타에 홈런 5개, 타점 38개를 올리며 KIA의 핵타선 구축에 한몫했습니다.

[서동욱/KIA 타이거즈 : 선수입장에서 누군가에게 당연하다는 듯 자리를 내주는 게 실망스러웠죠. 하지만 여러 포지션을 책임지고 있어서 지금 상황에선 만족하고 있습니다.]

남보다 두 배 이상 수비 훈련을 하고, 1루 미트와 내·외야 글러브까지 항상 챙겨 다니며 어떤 포지션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수비 시간에 미리 나와서 여러 포지션의 펑고를 받습니다. 마음의 준비도 합니다.]

힘든 시절의 경험을 장점으로 승화한 서동욱은 뒤늦은 전성기를 누리며 KIA의 쾌속 질주를 이끌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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