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도로를 다니는 차 뒤편엔 참 다양한 스티커들이 붙어 있죠. 개성 넘치고 재밌는 내용도 있지만, 불쾌감을 주는 것도 보셨을 겁니다.
심우섭 기자가 차량 스티커 문화를 살펴봤습니다.
<기자>
'초보 운전', '아이가 타고 있어요.', 불과 십여 년 전까지만 해도 단조로웠던 차량 스티커들이 요즘은 톡톡 튑니다.
[김흥곤/경기 군포시 : 어차피 재밌게 보는 거니까 그렇게 붙이신 분들은 거의 초보 분들이 많으시니까 그래도 앞차 거리 간격도 좀 띄워 줘야 되고.]
개성 있게 차를 꾸미는 건 자유지만 표현이 지나친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정중하게 배려를 요청하는 게 아닌 강요하는 듯한 무례한 말투도 눈에 띕니다.
[김창호/경기 고양시 : 너무 일방적이니까 '양보해라', 이런 걸로 보이니까 좀 보기에 좋지는 않죠.]
[박종찬/서울 노원구 : 너무 좀 개인적으로 세상이 변해가는 거 아닌가, 자기 가족들만 소중하다는….]
유난히 눈에 띄는 스티커를 붙인 차를 따라가 봤습니다.
[아니 뭐 뜻은 없고 그냥 재밌으라고 붙인 거고. (진짜 문신은 있으신가요?) 문신 없어요, 문신 없어.]
스티커는 붙이는 위치도 중요합니다. 많은 운전자들이 이렇게 운전석 뒤쪽 창문에 스티커를 붙입니다.
하지만 이 차의 경우처럼 트렁크나 범퍼에 스티커를 붙인 경우도 있습니다.
뒷유리 왼쪽에 붙이면 따라오는 차량 운전자에게 잘 보이지만, 본인의 후방 시야를 가로막아 위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초보운전이나 아동 탑승 스티커는 사고 때 깨지기 쉬운 유리보다는 차량 본체에 붙이는 게 좋습니다.
[나윤석/자동차 칼럼니스트 :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이 차 안에는 아이가 있을 수 있으니 구조 요원들은 좀 더 신경 써서 살펴봐 달라 라고 하는 강력한 안전메시지가 있습니다.]
일본은 초보와 고령 운전자의 경우 정해진 모양의 자석식 스티커 부착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윤선영, VJ : 정영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