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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업무 집중' 은행 점포 줄이기 돌입…난감한 고객

<앵커>

올해 안에 전국의 지점 80%를 없애겠다고 밝힌 씨티은행이 오늘(7일) 지점 폐쇄에 본격 돌입했습니다. 금융기관들이 지점 폐쇄에 속도를 내면서 금융업무를 보기 힘들어지고 일자리 불안도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정혜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988년 문을 연 경기도 구리의 씨티은행 지점입니다. 영업이 마감되자 직원들이 서류와 개인물품들을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전체 126개 영업점 가운데 101곳을 10월까지 정리한다는 은행 측의 계획에 따라, 오늘 지점 폐쇄에 들어간 겁니다.

은행 측은 대신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금융거래를 하는 비대면 업무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종이통장을 선호하고 창구업무가 익숙한 고령층 등 고객들은 난감한 상황입니다.

[박오수/경기 구리시 : 이용하기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없어지게 되면. 다른 은행을 알아봐야 할 것 같고요.]

직원들도 지점의 대규모 폐쇄로 일자리를 잃을까 불안합니다.

은행 측은 부인하지만 근무지가 멀어지고 익숙하지 않은 새 업무를 맡아야 하는 게 구조조정의 수순이 아니냐는 겁니다.

실제로 은행과 보험사들은 지점 폐쇄와 인력 구조조정을 병행하면서 최근 4년 새 직원 수를 12만 명 넘게 줄였습니다.

서민 금융 업무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일자리 우려도 제기되자, 금융위원회는 점포를 대규모로 줄이는 은행에 대해선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이승희,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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