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뉴스pick] 유괴당한 아이 구했다가 해고당한 남자…황당한 이유

[뉴스pick] 유괴당한 아이 구했다가 해고당한 남자…황당한 이유
유괴당한 아이를 구하려다가 회사에서 해고당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6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미국의 '홈 디포'에서 일하다 해고된 딜런 레이건 씨의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지난 5월 12일, 평소처럼 창고에서 일을 하고 레이건 씨에게 회사 동료가 달려와 '주차장에 큰일이 났다'면서 도와달라고 말했습니다. 주차장을 보니 한 여성이 '어떤 남자가 내 아이를 유괴해 달아났다'면서 '제발 도와달라'고 소리 지르고 있었습니다.

경찰에 신고한 그와 동료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자신들의 목격한 것에 대해 설명한 뒤 다시 일을 하기 위해 돌아왔습니다. 결국 아이는 무사히 구조됐고, 유괴범도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후 회사의 반응이 이상했습니다.

레이건 씨가 자리를 비운 건 불과 10여 분이었지만 그의 상사는 '규정을 어겼다'면서 그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했습니다. 실제 징계위원회가 열린 한 달 뒤, 그는 '규정 위반'이라는 사유로 회사에서 해고됐습니다.
[뉴스pick] 유괴당한 아이 구했다가 해고당한 남자…황당한 이유(사진 = 페이스북 Dillon Reagan)
그는 자신이 정말 해고될 만한 일을 한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이 사연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그는 이런 일이 또 벌어지더라도 자신은 같은 행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회사를 향한 수많은 현지 누리꾼들의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불매운동'의 조짐까지 나타나자 홈 디포 측은 지난 수요일 성명을 내 '재심 결과 해고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누리꾼들은 이 소식에 환호하면서도 앞으로도 해당 업체가 이런 식의 부당한 해고를 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Editor K, 사진 = 페이스북 Dillon Reagan)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