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해커 조직으로 추정되는 '팬시 베어스'가 국제육상경기연맹 IAAF가 장거리 종목의 슈퍼스타 영국의 모 파라에게 미리 도핑 테스트 결과를 전달했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AP통신과 BBC 등 주요 언론은 팬시 베어스가 IAAF를 해킹해 얻은 도핑 자료에서 IAAF가 패러에게 분석 결과를 미리 알린 정황을 발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팬시 베어스는 패라의 선수생체여권을 보면 지난해 4월 일시적으로 호르몬 이상을 보여 금지약물 복용 의혹으로 분류됐는데, 지금은 정상으로 분류돼 있다며 확실치 않지만 분석 결과를 패라에게 미리 알린 정황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IAAF가 특정 선수에게 도핑 테스트 결과를 미리 알리는 것은 규정 위반입니다.
패라는 즉각 반박 성명을 내고 없이 많은 도핑 테스트를 받았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약물에 관한 의혹에서 자유롭다며 IAAF로부터 도핑 테스트 결과를 미리 통보받는 부도덕한 일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IAAF도 패라에게 연락을 취한 적도, 패라가 우리에게 연락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패라는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남자 5,000m와 10,000m를 연거푸 석권한 육상 장거리 스타입니다.
아프리카 소말리아 출신으로 8살 때 영국으로 이주해 성공 신화를 쓴 이력도 유명합니다.
하지만 패라의 전 코치인 알베르토 살라자르가 최근 소속 선수에게 금지약물 복용을 권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으면서 패라를 향한 의혹도 커졌습니다.
패라는 살라자르와 함께 훈련한 기간이 매우 짧고 약물에 대한 얘기는 나눠본 적도 없다고 항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