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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부 "6자회담 재개 거부하는 美 이해 못 해"

러시아 외무부는 무엇이 미국으로 하여금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를 방해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현지시간으로 6일 지적했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무엇이 6자회담 재개를 막고 있는가'란 질문에 "러시아와 중국은 6자회담을 재개하는 데 아무런 방해도 느끼지 않고 있다"면서 "양국은 정보와 (정세) 평가를 교환하고 공동성명을 내고 협의를 하는 등 모든 것이 잘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엇이 미국으로 하여금 대화 테이블에 않고 협상을 재개하는 것을 방해하는지는 그들에게 직접 물어보라"고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블라디미르 사프론코프 유엔 주재 러시아 차석대사는 전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 14형' 발사 대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연설에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을 재개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러시아는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발사에도 대북 초강경 제재나 군사적 대응에 반대하며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과 함께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동시에 중단하는 '쌍중단'을 협상 재개의 조건으로 제시했습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또 북한 노동자들이 러시아의 노동수용소에서 강제 노동에 동원되고 있다는 미국 국무부 주장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러한 미 국무부의 날조와 상상은 그것을 북한에 대한 일방적 압박을 위한 인도주의적 도구로써 이용하려는 유일한 목적에서 나오고 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 같은 정보는 러시아와 북한 간 인위적 장애를 만들고 두 나라 관계에 해를 끼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런 시도는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것이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27일 전 세계 인신매매와 관련한 연례 보고서에서 "러시아 정부가 최근 자국 영토 내에서 북한인 노동수용소를 운영하는 북한과의 양자 협정을 확대했으며 수천 명의 북한 노동자들이 강제 노동에 동원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무부는 "북한은 매년 약 2만 명의 자국 노동자를 러시아 극동 지역을 포함한 여러 분야로 파견하고 있으며, 약 3만 명의 북한 노동자가 러시아에 등록돼 노동에 동원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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