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남해안에 물폭탄…침수·고립 등 피해 잇따라

오늘(6일) 전남지역엔 최고 158mm의 폭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오후 2시 18분 전남 해남군 해남읍의 한 아파트 앞 도로가 폭우로 금이 가고 들뜨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한꺼번에 내린 폭우에 맨홀 근처 도로 1㎡ 내부 지반이 유실되고 아스팔트 포장이 금이 가 119구조대와 경찰이 도로 통행을 통제했습니다.

폭우로 갑자기 계곡 물이 불어나면서 성묘객들이 야산에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오후 3시쯤엔 전남 장흥군 관산읍의 한 야산에서 59살 A씨 등 성묘객 5명이 폭우로 하산하지 못하고 고립됐다가 1시간 50여 분만에 소방대원들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오후 3시부터 5시간 동안 호우경보가 발효된 고흥에는 한때 시간당 58㎜ 집중호우가 내려 일시적으로 침수 피해를 겪기도 했습니다.

고흥 금산면과 도양읍, 풍양면을 중심으로 도로 일부가 침수되거나 주택 마당에 빗물이 유입되고 주택 담벼락이 무너지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1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지만 한 시간여 만에 빗물이 모두 빠져 침수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완도·무안·장흥·강진·해남·영암·신안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와 고흥·여수에 발효된 호우경보는 각각 오후 6시와 8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습니다.

오후 9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여수 소리도 158㎜, 고흥 도양읍 153.5㎜, 장흥 관산읍 123.5㎜, 강진 107㎜, 해남 산이면 86mm 등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 새벽 전남에 추가로 호우특보가 발효되는 등 내일까지 광주·전남 30∼80㎜, 남해안은 많게는 100㎜ 이상의 비가 더 내리겠다"고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