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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시 前CIA 국장, 트위터로 북핵 다루는 트럼프에 "진짜 재앙"

제임스 울시 미국 중앙정보국(CIA) 전 국장이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인 트위터에서 심각한 북한 핵 문제를 다루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CIA 국장을 지낸 그는 미 CNN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진짜 위기로 향해가고 있다"면서 "핵위기 속에서도 백악관이 트위터를 이용한다면 진짜 재앙(real disaster)"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하고 성공을 주장한 후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겨냥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중국과 북한 간 무역이 지난 1분기에 40%나 증가했다. 중국이 우리와 함께 일하는 게, 나 원 참!(So much for China working with us)"이라며 중국을 지렛대로 삼아 북한을 경제적으로 고사시키는 그의 전략이 먹히지 않는 것에 불만을 토로했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강하게 반발했다.

울시 전 국장은 "통상적으로 국제 문제에서 중국과 같은 '터프한' 고객에게 구애 작전을 펴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은 중국이 북한에 더 압력을 가하도록 해야 한다"며 북핵 해결을 위한 미·중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울시 전 국장은 북·미간 물밑 대화 시나리오에 대해선 "북한은 부시 정부와 오바마 정부 시절에도 거짓말을 하면서 그들이 하고자 하는 것을 했다"며 "우리는 북한과의 거래를 믿어선 안 된다"고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울시 전 국장은 AOL닷컴과 인터뷰에서도 "우리의 유일한 카드는 중국이라고 생각한다"며 "중국을 확신시켜, 미국과 협력해 북한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지속해서 강화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레짐 체인지', 즉 김정은 정권 교체에 대해서는 실현 가능성을 낮게 봤다.

울시 전 국장은 "레짐 체인지는 매우 어렵고 과연 우리에게 지렛대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그 방법을 알기도 어렵고 김정은이 달콤한 제안에 설득당해 자리에서 물러나는 그런 형태의 지도자도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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