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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M이다" "아니다" 엇갈리는 평가…한미공동성명 '흔들'

<앵커>

미국은 북한이 쏜 미사일이 ICBM이라는데 무게를 실으며, 혹독한 조치를 경고하고 나섰지만, 우리 정부는 북한 주장에 검증이 더 필요하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엇갈린 평가 속에 한반도 문제에서 미국이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한다는 기조가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정상은 이달 초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제재와 대화를 활용해 단계적, 포괄적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는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한국이 운전대를 잡고 주도적으로 한반도 문제를 풀어나간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구상을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한 겁니다.

하지만, 불과 1주일도 지나지 않아 북한이 ICBM급 미사일 도발에 나서면서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미사일 발사 직후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북한이 쏜 것은 ICBM, 즉 대륙간탄도미사일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미국이 대기권 재진입체 등 검증할 것이 남았음에도 ICBM으로 신속히 규정한 건, 알래스카 너머 미 본토까지 직접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 때문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 입장에서 ICBM이라고 인정해주고 싶을 리 없는데 그걸 인정해 줬다"며 "한미공동성명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한반도에서 한국의 주도적 역할에 대해 지지를 보냈던 트럼프 대통령이 태도를 바꿀 가능성을 지적한 겁니다.

군사 대응에 혹독한 조치까지 거론하고 나선 미국과 도발엔 강력히 대응하면서도 대화의 끈을 이어보려는 우리 정부, 내일(7일) 새벽 한미일 3자 정상회담이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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