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6일) 한중정상회담을 하고, 북핵과 사드 배치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첫 소식, 베를린에서 남승모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오후 4시 베를린의 한 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우리 측에선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강경화 외교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이, 중국 측에선 시 주석의 핵심 측근인 왕후닝 당 중앙정책연구실 주임과 리잔수 중앙판공처 주임,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 등이 참석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중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한국과 중국은 경제문제뿐 아니라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대단히 중요한 협력 관계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올해가 한·중수교 25주년이 되는 해라며 이런 계기를 맞아 한중관계를 실질적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나가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도 G20 참석차 독일을 방문해 문 대통령과 만남을 갖게 돼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습니다.
또 문 대통령이 장강의 뒷물결이 앞 무결을 밀어낸다는 중국의 명언을 자서전에서 인용해 정치적 소신을 밝혔는데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친근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오늘 핵심 의제는 북한 핵과 미사일, 그리고 사드 배치 문제였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직까지 정확한 회담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당초 지난주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사드 배치가 기정사실로 되면서 중국 측의 강한 압박이 예상됐었는데요, 하지만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을 발사하면서 회담 분위기에도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회담 후 오늘 저녁 7시 35분부터 베를린 쾨르버 재단에서 초청 연설에 나섭니다.
당초 베를린 선언 수준의 한반도 평화구축 청사진이 제시될 거로 예상됐지만, 북한 ICBM 발사 여파로 수위가 다소 조정된 거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