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란과 관계 끊어라' 카타르, 요구 거부…단교 장기화

<앵커>

지난달 중동에선 사우디를 비롯해서 여러 나라들이 숙적인 이란을 지원하고있는 카타르와의 단교를 선언했었죠. 그런데 이번에 카타르가 이란과의 관계를 끊으라는 주변국들에 요구를 공식적으로 거부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한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은 어제 카이로에서 외무장관 회의를 열고 카타르를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단교 위기를 끝내기 위해 내놓은 13개 조건을 카타르가 공식적으로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샤메 슈쿠리/이집트 외무장관 : 우리 4개국이 카타르에게서 받은 답변은 부정적이었고, 제대로 된 내용도 없었습니다.]

4개국은 지난달 카타르 선박과 항공기의 자국 영해, 영공 통과를 금지하고 육상 국경도 봉쇄했습니다.

그리고 이란과의 관계를 끊고 알자지라 방송국을 폐쇄하는 등의 내용을 단교 해제를 위한 조건으로 제시했습니다.

카타르는 테러리즘을 지원한다는 의혹은 반카타르 감정을 조장하기 위한 여론전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란과의 우호 관계를 끊어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선 가스전을 공유하는 이란과의 협력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알자지라 방송국 폐쇄 조건에 대해서도 사우디 왕정을 비판해온 논조에 대한 반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랍 4개국과 카타르의 입장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으면서 단교 사태는 장기화 단계로 들어설 전망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