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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끈질긴 추적…한국인 위안부 영상, 73년 만에 공개

<앵커>

1944년, 일본이 끌고 갔던 한국인 위안부들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우리나라 연구팀이 2년 동안 미국 정부에 기록물 창고를 뒤져서 겨우 찾아낸 장면들입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에 공개된 위안부 동영상입니다. 중국 윈난성 쑹산에 포로로 잡혀 있던 위안부들을 미·중 연합군 소속 중국군 대위가 심문하는 모습입니다. 모두 맨발 차림으로 벽에 기댄 채 잔뜩 겁먹은 표정들입니다.

[강성현 교수/서울대 정진성 교수 연구팀 : 7명 중에 저는 한 명 내지, 두 명은 일본인이라고 봐요. 그러니까 최소 다섯 명은 '조선인 위안부'다.]

지친 표정으로 기댄 만삭의 위안부 여인 사진, 우리에게 익숙한 이 사진의 등장인물들이 동영상에도 같은 옷차림으로 나옵니다. 맨 오른쪽 만삭의 위안부는 고 박영심 할머닙니다.

[故 박영심 할머니 : 하루에 스무 명 서른 명씩…어떻게 하겠어. 거기 가서 죽지 않으려고 하니 그놈들 하는 대로 해야 하지 않겠어?]

사진 속 박 할머니 바로 옆에 있는 위안부 여성은 동영상 가운데 서 있는 여성입니다. 또, 사진 맨 왼쪽 위안부 여성은 동영상 맨 왼쪽 여성과 같은 인물입니다. 또 다른 사진 속 위안부 여성도 동영상에 나와 있습니다.

[강성현 교수/서울대 정진성 교수 연구팀 : 표정과 옷차림, 예를 들면 이런 특이한 투 버튼, 옷차림이 더 정확해요. 얼굴 보다…옷차림….]

73년간 미국 기록물 창고에 묻혀 있던 이번 동영상은 2년간의 추적 끝에 세상의 빛을 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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