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긴박했던 美정부, ICBM 첫 인정…"北 책임 묻겠다"

<앵커>

미국 정부도 북한이 쏜 미사일이 ICBM이라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 보유를 절대 인정할 수 없으며 더욱 강력한 조치로 책임을 묻겠다고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독립기념일 불꽃놀이가 화려하게 워싱턴 밤하늘을 수놓았지만, 백악관과 국무부는 긴박하게 돌아갔습니다.

국가안보보좌관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가 소집됐고 미사일의 성능과 제원에 대한 분석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졌습니다.

22시간 만에 틸러슨 국무장관 명의의 성명이 나왔습니다. 이례적으로 길고 단호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의 ICBM 발사를 강력 규탄하며 더욱 강력한 조치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을 ICBM이라고 분명히 지칭함으로써, ICBM 발사에 성공했다는 북한 주장을 공식 인정한 셈입니다.

성명은 이어 북한의 핵 보유를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경제적, 군사적으로 북한의 핵 개발을 돕는 국가들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도 담았습니다.

올 초 트럼프 대통령은 ICBM 시험발사 준비가 끝나간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북한의 능력을 과소평가했든, 북한의 의지를 꺽기 위한 경고성 발언이었든 결국 이 말은 반 년 만에 허언이 되고 말았습니다.

[해리스/美 태평양사령관 : 핵탄두를 탄도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는 기술을 김정은이 갖게 되면 재앙이 될 것입니다.]

미국 정부가 본토를 직접 공격할 수 있는 ICBM으로 최종 결론 내림에 따라 미국의 대북정책은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졌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