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연고 뜯자 수억 원어치 필로폰이…파티용 마약 적발 급증

<앵커>

우리나라가 마약 청정국이라는 말이 무색한 요즘입니다. 올 상반기 밀수하다 적발된 마약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급증했고, 특히 '엑스터시' 같은 일명 '파티용 마약'의 밀반입이 크게 늘었습니다.

송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동포의 여행 가방에서 발견된 연고입니다.

[인천세관 직원 : (마약) 여기 안에 있는 거예요? 맞죠?]

튜브 뒷부분을 뜯어내자 메트암페타민, 이른바 '필로폰' 2억 7천만 원어치가 발견됩니다.

나무로 만든 인형 속에 필로폰을 숨기고, 마약 탐지견이 찾은 국제우편에서는 대마초가 적발됩니다.

올 들어 적발된 마약류는 197건, 27.5kg에 달하는데, 무게로는 지난해 상반기의 2.6배 수준입니다.

마약의 3분의 2가 국제우편으로 반입되다 적발됐습니다.

[이승규/관세청 국제조사과장 : 인터넷이나 SNS가 발달함에 따라 개인이 자가소비를 목적으로 마약류를 해외에서 직접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필로폰과 대마 적발량이 1년 전보다 2배로 늘어난 가운데, 가격이 비교적 싸고 복용이 간편해 젊은 층 사이에서 '파티용 마약'이라 불리는 엑스터시와 LSD 적발은 10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조성남/강남을지병원 원장 : (파티용 마약은) 이 정도는 괜찮아 그러면서 접근하다 보니까 점점 내성도 생기고, 두려움도 없어지니까 점점 강한 약물을 또 찾게 돼서, (강한 마약으로) 넘어가죠.]

인구 10만 명당 마약사범이 20명 이하면 통상 마약 청정국으로 불립니다.

우리나라 인구로 따지면 마약사범이 1만4백 명 이하일 경우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적발된 국내 마약사범은 전년 대비 20% 가까이 늘어난 1만 4천 명에 달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김준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