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北 "ICBM 재진입 기술 확보" 주장 맞나?…확인해보니

<앵커>

앞서 전해드린 대로 북한은 ICBM 완성의 마지막 관문인 재진입 기술도 확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우리 정부는 미사일 속도가 기준에 못 미쳤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북한 주장이 맞는지, 김흥수 기자가 하나하나 따져봤습니다.

<기자>

재진입 기술은 탄두가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발생하는 7~8천 도의 고열을 견뎌내는 ICBM의 핵심 기술입니다.

[조선중앙TV : 재돌입 시 전투부에 작용하는 수천℃의 고온과 가혹한 과부하 및 진동조건에서도 그 어떤 구조적 파괴도 없이 비행하여… ]

북한의 성공 주장에 군 당국은 회의적인데 판단 근거는 미사일의 속도입니다.

상승 최대 속도 마하 21 이상, 낙하 최대 속도는 마하 24 정도는 돼야 ICBM급 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 환경이 조성되는데, 화성 14형은 이에 훨씬 못 미쳤다는 겁니다.

탄두 속도만 놓고 재진입 기술을 판단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군 당국이 직접 확인 가능한 판단 근거는 레이더로 관측할 수 있는 속도밖에 없습니다.

[한민구/국방부 장관 (오늘, 국회 국방위) : 그것(재진입 성공 여부)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적인 방법은 제한되고요. 다만 북한이 7~8천도의 열에 견딜 수 있는 그런 탄두부를 만들었다는 것을 보여주든지…]

가장 정확한 방법은 탄착지점을 직접 관찰하거나, 낙하한 탄두를 건져 올려 분석해보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장영근/항공대 교수 : (미국은) 시험할 때 이미 탄착 지점에 가서 군함들이 대기하고 측정하고 그래요.]

북한은 텔레메트리라는 장치를 통해 탄두의 속도와 온도 등을 분석하고 있지만, 이 정보를 직접 확인할 방법도 없습니다.

때문에 현실적으로 북한의 재진입 기술 확보 주장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아니라고 단정할 수만은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