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재진입·단분리 최종 확증" 주장

<앵커>

북한이 어제(4일) 실시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 14' 발사를 통해 미사일 탄두부의 대기권 재진입과 단 분리 기술을 시험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은 미국의 위협이 사라지지 않는 한 절대 핵과 미사일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된 '화성-14형' 시험발사가 대륙간탄도로켓의 기술적 특성들을 최종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대기권 재진입 시 수천도 고온과 진동 조건에서도 탄두부 내부 온도는 25도에서 45도의 범위에서 안정하게 유지되었고, 핵탄두 폭발 조종 장치는 정상 동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1단계 대출력 엔진의 특성을 재확증하고 실제 비행조건에서 새로 개발된 비추진력이 훨씬 높은 2단계 엔진의 특성도 확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새로 설계한 단 분리 체계의 동작 정확성과 믿음성을 검토했고, 분리 후 중간 구간에서 자세조종 특성을 재확증하고 가혹한 재진입 환경 조건에서 말기 유도 특성과 구조 안정성을 확증했다고 전했습니다.

중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ICBM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다는 주장입니다.

김정은은 이 자리에서 미국의 북한 적대 정책과 군사적 위협이 근본적으로 청산되지 않으면 어떤 경우에도 핵과 미사일 협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독립기념일에 북한에서 받은 선물 보따리가 썩 마음에 들지 않을 것 같다, 또 앞으로 크고 작은 선물을 보낼 것이라며 미국을 겨냥한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