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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재판 '고영태 녹음파일' 신경전…고 씨 측근 증언

최순실 재판 '고영태 녹음파일' 신경전…고 씨 측근 증언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재판에 '고영태 녹음파일' 소유자인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가 증인으로 나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는 오늘(5일) 최 씨와 안종범 전 경제수석의 재판을 열고 최 씨 측이 증인으로 신청한 김 씨를 불러 신문합니다.

김 씨는 앞서 여러 차례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거듭 재판에 불출석했습니다.

재판부는 김 씨를 강제 구인해달라는 최 씨 측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달 초 구인장을 발부했습니다.

최 씨 측은 그동안 녹음파일 속 대화를 근거로 고 씨와 그 주변 인물들이 국정농단 사태를 '기획폭로'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고 씨가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고 미르·K스포츠 재단을 차지하기 위해 국정농단 사태를 왜곡하고 부풀렸다는 취집니다.

녹음파일에는 고 씨와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 등이 나눈 대화가 담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서 공개된 녹음파일 일부에서 고 씨는 "내가 제일 좋은 그림은 뭐냐면… 이렇게 틀을 딱딱 몇 개 짜놓은 다음에 빵 터져서 날아가면 이게 다 우리 거니까 난 그 그림을 짜고 있는 거지"라고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고 씨는 지난 2월 법정에 증인으로 나와 "김 씨와 농담 식으로 한 이야기"라며 재단장악 의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습니다.

류 전 부장 역시 지난 5월 증언대에 서서 녹음파일 내용의 상당 부분이 과장됐거나 자신의 상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최 씨 측은 김 씨를 상대로 대화를 녹음한 경위와 파일 내용이 미르·K스포츠 재단을 장악하려 모의한 것인지 등을 추궁할 계획입니다.

한편 오늘 예정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만남은 불발됐습니다.

형사합의 27부는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전·현직 임원들의 재판을 열고 박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부르려고 했지만, 박 전 대통령이 그제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재판은 증인신문 없이 진행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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