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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지고, 갈라지고"…인조 손발톱 접착제서 '독성 물질'

<앵커>

요즘 오래 쓸 수 있고 예쁘게 장식돼있는 인조손톱 사용하는 여성분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이 인조손톱을 붙이는 대부분에 접착제에서 기준치를 넘는 독성물질이 나왔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거리에선 인조 손발톱으로 멋을 낸 여성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박효선/서울 마포구 : 휴가철에 빨리할 수 있어서 다들 하나씩 붙이고 와요.]

선은혜 씨도 최근 인조손톱으로 멋을 내다 곧바로 사용을 중단했습니다.

[선은혜/인조손톱 피해 사례자 : 손톱이 하얗게 일어나고 깨지고 갈라지고…]

문제는 인조손톱을 붙일 때 사용하는 접착제였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많이 유통되는 인조손톱 제품을 검사했더니 액체형 접착제를 사용하는 10개 제품 중 9개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각각 5개 제품에서 톨루엔은 기준치의 최대 40.3배, 클로로포름은 최대 22.8배가 검출됐습니다.

[최재욱/고려대 의대 예방의학 교실 교수 : 톨루엔과 클로로포름은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키기도 하고요, 직업적으로 많이 사용하시는 분들 경우에는 중추신경계 작용과 신경계 독성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인조손톱 한 개 제품에선 유럽연합의 기준치를 넘는 납 성분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테이프형 접착제를 사용하는 제품에선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신국범/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장 : 제조자나 판매자가 영세해서 관련 기준을 잘 알지 못하 거나 품질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소비자원은 유해성분이 검출된 제품에 대해선 리콜을 권고하고 손톱용 접착제의 안전 관리 강화를 환경부에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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