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방부 "북한 발사 탄도미사일 ICBM아닌 중거리 미사일"

북한이 오늘(4일)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한 것과 달리, 러시아 당국은 이번 미사일을 중거리 미사일로 규정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공보실 명의의 논평을 내고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성격과 관련해 "탄도체 비행 궤도 자료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전술기술 특성에 부합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미사일이 사거리 5천500km 이상의 ICBM이 아니라 1천에서 5천500km 사이의 중거리 미사일에 해당한다는 분석입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오늘 모스크바 시간으로 3시 46분에 북한 훈련장에서 이뤄진 탄도미사일 발사를 러시아 미사일공격경보기스템이 포착해 추적했다"면서 "미사일이 535km 고도까지 올라갔으며 약 510km를 비행한 뒤 동해 중심부에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발표한 미사일 고도와 비행 거리 계산은 북한의 공식 발표는 물론이고 한국 전문가들의 평가와도 차이가 납니다.

북한은 정점고도가 2천802km에 933km 거리를 비행했다고 주장했으며,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비행거리는 930여km에 최고고도 2천500km 이상으로 추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