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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드리운 '대화의 입구'…'文샤인' 대북구상 바뀌나

<앵커>

북한이 ICBM 발사 성공을 주장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구상에도 변화가 있을 걸로 보입니다 당장 대화를 시작하기 위한 첫 단추를 꿰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아졌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입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북핵 해법으로 대화를 통한 단계적 접근법을 제시해왔습니다.

이른바 '선 동결-후 폐기'로 핵과 미사일 동결이 시작입니다.

[전용기 기내 간담회 (지난달 28일) : 핵 동결은 대화의 입구이고 그다음 대화의 출구는 완전한 핵 폐기가 되는 것이죠.]

단계별로 철저한 검증을 통해 폐기 절차가 진행되는 만큼 보상하는 방식입니다.

[전용기 기내 간담회(지난달 28일) : 한미 간에 '무엇인가 (북핵) 동결에 대해서 주어야 할 것인가, 또 준다면 무엇을 줄 수 있을 것인가.']

하지만 오늘(4일) 북한이 ICBM을 쏴 올리면서 첫발조차 내딛기 어렵게 됐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대화의 입구라고 할 수 있는 북한 핵과 미사일 동결까지 나가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도발을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 섣불리 대화에 나설 경우 오히려 북한의 잘못된 행동만 부추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스포츠 교류와 이산가족 상봉, 인도적 지원 같은 정책 추진도 당분간 힘을 받기 어려울 걸로 보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과의 대화가 효력을 발휘할 지점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지금 당장은 아니라고 말해 당분간 한미 공조를 통해 압박과 제재에 집중할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박영일·서진호,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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