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은 이번에도 고도를 높여서 사거리를 줄이는 '고각 발사'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 미사일은 고도 2,802km까지 올라갔고 비행거리는 933km였습니다. 북한이 고각 발사가 아니라 정상 각도로 발사했다면 북한에서 5,000km 떨어진 알래스카와 태평양 사령부가 있는 하와이는 물론 9,000km 떨어진 미국 서부까지 날아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화성 14형을 이번에도, 이른바 '고각'으로 쏘아 올렸습니다.
통상 45도 안팎인 발사 각도를 80도 가까이 세워서 쐈다는 의미입니다. 이 경우, 최고 고도에 따라 실제 사거리를 추정하게 됩니다.
이번 발사의 경우, 최고 고도는 2,802km, 933km를 날아갔다고 밝혔습니다.
이 주장대로라면 정상 발사의 경우 사거리가 훨씬 늘어나는데, 전문가들은 9,000km 이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장영근/항공대 교수 : 당장 가용 가능한 엔진이 무수단 엔진이니까, 탄도 무게에 따라 다른데, 8천에서 1만 킬로미터 정도 나온다는 거죠.]
지난 5월 발사한 화성 12형의 예상 사거리보다 4,000km 이상 늘어났다는 분석입니다.
화성 12형은 5,000에서 6,000km 정도의 사거리로 미국 서부는 물론 미 태평양 사령부가 있는 하와이까지도 닿지 않았습니다.
이번 발사의 경우, 모두 사정권에 들 수 있습니다.
탄두 소형화나 유도 능력, 궤도 재진입 등 다른 기술적인 요인들에 의문이 여전하지만, 사거리만 놓고 보면 분명히 위협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