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은 이번 미사일 시험 발사가 김정은의 '친필 명령'이란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 김정은이 직접 발사 장면을 지켜보는 사진도 공개했는데 발사 성공을 김정은의 업적으로 부각시키려는 걸로 보입니다.
계속해서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중앙TV '특별중대보도' (오늘 오후) : 우리 당과 국가 군대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주체 106, 2017년 7월 3일, 대륙 간 탄도 로켓 화성 14형 시험발사를 단행한 데 대하여 친필 명령하셨습니다.]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친필명령입니다.
'당 중앙은 대륙간탄도로케트 시험발사를 승인한다. 7월 4일 오전 9시에 발사한다'는 내용인데, 서명은 어제(3일) 날짜로 돼 있습니다.
북한은 과거에도 김정은의 친필 명령을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1월 4차 핵실험과 지난해 2월 장거리 미사일인 광명성 4호 발사 때도 오늘처럼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친필 명령임을 강조했습니다.
방송은 또 김정은이 미사일 발사 직전 망원경으로 준비 상황을 지켜보고, 발사 직후 환호하는 장면도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화성 14형 시험발사과정을 현지에서 몸소 관찰하시고 그 빛나는 성공을 세계만방에 장엄히 선언하시었다.]
김정은의 강력한 리더십을 강조하려는 의도입니다.
[김동엽/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업적 강화 및 우상화를 위한 핵 선전선동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핵실험이나 발사가 성공한 뒤에 그 공을 김정은에게 돌림으로써, 대외적 과시뿐만 아니라 대내적인 결속도 다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