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중대 소식을 단골로 전하는 간판 아나운서인 리춘히가 오늘(4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된 특별중대보도에도 등장했습니다.
분홍색 저고리와 검정색 치마를 입고 나온 리춘히는 오후 3시30분(평양시간 오후 3시) 조선중앙TV에 나와, 약 3분 42초 동안 특별중대보도인 북한 국방과학원 보도를 낭독했습니다.
그는 과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을 전하며 북한 조선중앙TV의 간판 아나운서로 이름을 날렸고, 지난해 4∼5차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 등의 중대 방송도 도맡아 왔습니다.
북한이 올해 74살로 고령인 리춘히를 내세우는 것은 김정일 위원장이 생전 가장 좋아하는 아나운서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음성 톤을 지니고 있는 데다 신뢰감과 돋보이는 인상을 줘 김 위원장이 아꼈다는 후문입니다.
리춘히는 정년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현재 북한의 방송 정책을 총괄하는 조선중앙방송위원회 산하 조선중앙TV 부처장 겸 아나운서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