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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기확장에 일손부족 장기화…기업 28% "가격인상 검토"

일손부족 등으로 인해 부담이 늘어나게 된 일본 주요기업 일부가 자사의 제품·서비스 가격 인상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절반의 기업은 일손부족이 2020년 도쿄올림픽 후에도 해소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기업경영자들은 일본의 경기확장에 자신을 갖고 있어, 가격인상을 단행하기 쉬운 환경에 되어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가 6월 6~22일 주요기업 사장과 회장 등 경영진 142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0% 가까이가 각종 가격 인상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개월에 한 번씩 일본 주요 기업의 사장과 회장 등 경영진을 상대로 '사장 100명 앙케이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 조사를 통해 일본 기업인 경기인식의 일단이 드러난다.

조사에서 자사 제품·서비스의 향후 가격전략에 대해서 27.5%의 경영자가 '가격 인상을 검토한다'거나 '어느 쪽인가를 답하라고 하면 가격 인상을 검토한다'고 답했다.

복수 응답으로 물은 가격 인상 검토의 이유에 대해서는 '원재료 비용 등 원가상승'이 64.1%로 가장 많았고,'운송·유통 비용의 상승'이 43.6%로 뒤를 이었다.

23.1%는 '인건비상승'을 들었다.

실제로 가격 인상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거래처와의 힘의 관계 등 넘어야 할 장벽도 있다.

후지필름홀딩스의 고모리 시게타카 회장은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여 가격을 올리려 한다"고 말했다.

야마토홀딩스는 가격인상 방침을 밝히고 고객기업과 교섭 중이다.

다이오제지 등 제지 회사들은 원가상승에 따라 5월부터 티슈 등의 가정용 종이 가격을 10% 올리는 등 가격인상 분위기가 확산 중이다.

물류비용과 인건비 상승은 모두 심각한 일손부족이 배경에 있다.

설문조사에서는 6.3%가 '전 회사적으로 인력이 부족하다'고 했으며 31.7%는 '일부 업무에서 인력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인력 부족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는 시기에 대해서는 48.2%, 즉 반수에 가까운 경영자가 도쿄올림픽 이후에도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해소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일손 부족에 의한 영향에 대해서 27.8%가 '인건비의 증가'라고 답했다.

일손 확보를 위해 임금을 올려주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조사에서 일손부족의 장기화 대응책으로는 68.5%가 '로봇·인공지능(AI) 등 자동화 투자에 의한 생산성 향상'을, 66.7%는 '업무 내용의 재검토'를 각각 검토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신입이나 경력사원 채용의 확대(각각 46.3%, 57.4%)를 상회하는 응답 비율로 기업경영자들은 각각의 종업원 생산성을 높이려는 근본적인 개혁을 목표로 삼고 있음이 드러났다.

예를 들면 일본전산은 업무 효율화를 위해 2020년까지 1천억엔을 투자해 최신의 로봇이나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도입한다.

근무방식을 바꿔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목적도 있다.

경기 전망은 밝아 현재 일본경기가 확대 중이라고 보는 경영자가 71.8%에 이르러 직전 3월 조사보다는 18.2%포인트 증가했다.

2015년 6월(92.6%) 이래 2년 만의 높은 수준이다.

반년 뒤에도 경기가 확대된다는 응답이 67%에 달했다.

설비투자나 개인소비 회복 예상은 물론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견해도 있었다.

경영자의 경기전망이 개선돼 가격인상 움직임이 확산될 듯하다.

외국인투자가들이 부정적으로 보는 일본 기업 특유의 상담역이나 고문 제도 존폐에 대해 68.4%의 경영자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폐지한다(2.8%)', '줄인다(5.6%)'는 소수에 그쳤다.

상담역이나 고문제도를 운영한다는 경영자는 70.4%였다.

규모는 '1~4명'이 40%, '20명 이상' 기업도 5.6%였다.

니혼게이자이는 "상담역이나 고문의 역할이나 대우를 투명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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