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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토반 참변 희생자 노인관광객…"불구경 탓에 구조지연"

아우토반 참변 희생자 노인관광객…"불구경 탓에 구조지연"
현지 시간 어제(3일), 독일 남부 고속도로 아우토반에서 화물차를 추돌한 뒤 전소한 관광버스 사고 사망자 대다수가 노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국 BBC는 이 버스에는 운전사 2명을 포함해 남녀 48명이 타고 있었고 운전자 1명을 포함한 18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2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조대는 버스 안에서 불에 탄 시신 15구를 발견했습니다.

승객들의 연령은 66∼81세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작센주와 브란덴부르크주에서 탑승해 이탈리아 가르다 호수를 행선지, 바이에른주의 고속도로 구간을 지나던 중 참변을 당했습니다.

소방차들이 사고가 난 뒤 10분 안에 현장에 도착해 진화와 구조작업을 벌였습니다.

구조작업에는 헬기 5대도 동원됐습니다.

요아힘 헤르만 바이에른주 내무장관은 "사고 현장 주변에서 느리게 운전하며 구경하는 차량들과 강력한 화염 때문에 구조작업이 지연됐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정확한 사고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전혀 다치지 않은 화물차 운전자는 버스가 자기 차량의 뒤를 들이받은 뒤 불길이 일어났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화물차도 불길이 옮겨붙어 전소했습니다.

사고 당시에 차량이 서행하고 있었고 버스와 화물차의 충돌도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차량 안전 전문가 한스 울리히 잔더는 버스 밑부분의 연료관이 파열돼 순식간에 버스가 불길에 휩싸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사고 소식에 메르켈 독일 총리는 희생자 가족과 부상자들을 위로하고 구조대들을 격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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