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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비판했더니'…압수수색 당한 베네수엘라 검찰총장

베네수엘라 정권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사법당국의 수장을 향해 사정의 칼날을 들이대고 있습니다.

AFP통신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현지시간 어제(3일), 루이사 오르테가 검찰총장의 금융비리를 찾기 위해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보도했습니다.

마누엘 갈린도 감사관은 이사 오르테가가 이끄는 검찰을 상대로 회계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르테가 검찰총장은 우파 야권이 장악한 국회가 최근 정부에 의해 강제 해임된 검찰 부총장을 재임명하기 위해 연 특별회의에 참석, "감사원 조사관들이 폭도처럼 사무실에 난입했다"면서 "조사관들이 존경을 표하는 한 감사에 협조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어둠은 영원히 지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체로 퍼지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제도와 선거절차를 재활성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검찰도 "현재 벌어지는 제도적 위기에 대한 보복"이라고 규정하고 "사전 통보 없이 청사에 진입한 것은 감사원의 권한 남용"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오르테가 총장은 자신의 비리 행위 혐의를 소명하기 위한 법원 출석을 앞두고 있습니다.

야권은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정권에 정면 도전해온 오르테가 총장을 향한 '정치적 보복'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오르테가 총장은 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 현 정권과 같은 좌파 성향이지만, 지난 3월 말 대법원이 야권의 입법권을 대행하는 판결을 내리자 반대 목소리를 본격적으로 내기 시작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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