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맹점 주인들에게 소위 갑질을 한 혐의로 미스터 피자 정우현 전 회장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국민에게 사과한다고는 했는데, 검찰 조사에선 모든 혐의를 부인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미스터피자 프랜차이즈 창업주인 정우현 전 회장은 어제(3일) 오전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불려 나와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았습니다.
갑질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엔 대답 대신 국민께 거듭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정우현/MP 그룹 전 회장, 오늘 새벽 : 검찰 조사 잘 받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검찰 조사에서는 법 위반 사실이 없다며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본사와 가맹점 사이에 친인척 명의의 중간납품업체를 끼워 넣고 치즈 가격을 부풀려 공급하거나 탈퇴 가맹점에 대해 보복 출점을 한 부분, 가맹점 간판까지 자신의 사촌 회사에서 제작하도록 강요한 '갑질'이 법에 어긋나지 않는단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공정거래법 위반 외에 횡령 등 개인 비리 혐의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치즈 공급가를 부풀려 강매한 이른바 '치즈 통행세'를 통해 회삿돈을 빼돌린 정황도 포착했단 겁니다.
검찰은 각종 갑질 혐의에 구체적인 횡령 규모 등도 고려해 정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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