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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 덮치고 하수도 역류하고'…곳곳에 폭우 피해

<앵커>

이틀 동안 내린 폭우는 수도권에도 많은 피해를 남겼습니다. 토사가 집을 덮치고 곳곳에서 하수가 역류해 침수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북한강 수계의 댐들도 올 들어 처음으로 수문을 열었습니다.

이어서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 몸체만 한 돌들이 펜션 뒤편으로 쏟아져 내렸습니다. 돌의 무게에 펜션 벽은 움푹 팬 곳도, 종잇장처럼 구겨진 곳도 있습니다.

어제 새벽 경기 가평군에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토사가 펜션을 덮치는 아찔한 상황까지 발생했습니다.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에 하수도가 역류한 곳도 많았습니다. 역류한 물은 그대로 반지하 가구로 흘러넘쳐 잠에 들었던 주민이 고스란히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경기도 부천에서만 반지하 가구 5곳이 침수 피해를 입고 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인순자/피해주민 : 자다가 밤중에 어깨가 축축하고 이상해서 보니까 물이 꽉 차서는 (몸이) 둥둥 떴어요.]

그동안 가뭄으로 말라버렸던 하천물도 크게 불어났습니다.

남양주 왕숙천은 한때 수위가 2미터 가까이 올라 범람 직전까지 갔고, 서울에선 한강 수위가 최고 4미터까지 올라갔습니다.

고양과 용인 등에서는 지하 차도에 물이 차올라 침수되고, 가로수가 장대비에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중부지방 하천 수위가 급격하게 올라가면서 한강 수력본부는 올 들어 처음으로 북한강 수계 댐의 수문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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