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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담벼락 뚫은 차량 5m 아래 추락…교실에 '쾅'

<앵커>

6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길가 담벼락을 뚫고 5m 아래에 있는 초등학교로 추락했습니다. 아이들이 있던 교실 건물과 부딪혀 하마터면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조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초등학교 담벼락이 폭격을 맞은 것처럼 뻥 뚫려 있습니다.

아래쪽엔 차량 한 대가 건물 1층에 박혀 있고 그 주위로 부서진 벽돌 조각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시각은 오늘(3일) 오후 2시 25분쯤. 66살 손 모 씨가 몰던 차량이 담벼락을 뚫고 5m 아래 학교 건물까지 추락한 겁니다.

[송미숙/목격자 : 뭐가 터지는 소리가 '펑'하고 났어요. 문을 열어보니까 학교 담벼락이 무너져 있더라고요.]

차량은 건물 2층의 교실 벽면과 충돌했습니다.

이 충격으로 유리창이 깨지고 닫혀 있던 사물함도 열려버렸습니다. 이어 정규 수업 이후 학생을 보살피는 1층 돌봄 교실의 창문을 들이받았습니다.

당시 교실에는 초등생 1~2학년생 7명이 있었습니다.

[배마리아/사고 학교 학생 학부모 : 아이들도 놀라긴 했대요. 간식 시간에 떡을 먹고 식혜를 먹는 과정에서 갑자기 꽝 소리가 나니까요.]

크게 놀란 어린이들은 유리창 파편 등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운전자 손 씨와 손 씨의 남편 역시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 씨는 차량이 시동을 걸자마자 담벼락을 향해 갑자기 튀어 나갔다고 말했습니다.

[추락 차량 운전자 가족 : 브레이크를 급발진 상황에서 밟으셨는데 말을 듣지 않고 해서 할 수 없이 담벼락에 부닥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들었습니다.]

경찰은 학교 주변의 CCTV와 다른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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