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7~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기간에 다른 국가 정상들과 10건이 넘는 별도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크렘린궁이 3일(현지시간) 밝혔다.
유리 우샤코프 푸틴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외교수석)은 이날 "이미 프랑스와 한국 대통령, 일본 총리, 터키 대통령 등과의 회담이 합의된 상태"라면서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호주 총리 등과의 회담도 계획돼 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G20 정상회의에 앞서 브릭스(BRICS) 회원국 정상들과 비공식 회담을 연다면서 이 밖에 다른 정상들과의 회담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8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과 3자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우샤코프는 전했다.
이밖에 푸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첫 정상회담 일정도 조율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샤코프는 "미-러 정상이 만나기로 합의됐다"면서 "이 회동은 정말 중요하며 모두가 그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러 양국 대통령이 몇 차례 전화회담을 했지만 두 나라 관계가 '제로 상태'인 만큼 그것으론 부족하다"면서 "현재 양국이 정상회담 시간을 조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