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조작 의혹' 김인원 "사실인 줄 알아…비참하고 분노 치밀어"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를 대상으로 한 국민의당 '취업 특혜 의혹 제보조작' 사건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인원 변호사가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3일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대선 당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을 맡은 김 변호사는 이날 오후 3시 50분쯤 서울남부지검 청사로 들어가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미리 (조작) 사실을 알았다면 내 직업상 발표를 했겠느냐"면서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그는 "(제보를) 당연히 사실로 알았다"면서 "지금도 이 사실이 믿기지가 않는다. 비참, 참담, 자괴 나아가 분노심까지 치민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에게 책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저도 몰랐기 때문에 안 전 대표도 몰랐다. 법적인 책임 없다"라면서 "도의적 책임은 기자들이 국민들과 판단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제보 검증 과정에 대해서는 "제보자를 여러번 파악했고, 음성파일 녹취자에 김성호 수석부단장이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게 물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제보자) 이메일 주소를 기자단 대표에게 주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결과적으로 부실했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사실이 아닌 것이 발표돼 드릴 말씀이 없다. 송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유미(구속)씨가 단독으로 범행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이유미, 이준서씨 진술을 직접 들었는데, 그 과정에서 알게 된 바로는 이유미씨 단독으로 하지 않았나 하는 게 내 생각"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이유미씨가) 대선 끝나면 지위를 차지하기 위해 그랬다고 개인적으로 판단한다"라면서 "정말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