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관리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 대해 징역 7년이 구형됐습니다. 조윤선 전 장관에 대해서는 징역 6년이 구형됐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특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직권남용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징역 7년을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에게 징역 6년을 구형했습니다.
함께 기소된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에겐 징역 6년을, 김소영 전 문체비서관에 대해선 징역 3년을 구형했습니다.
특검은 "피고인들이 국가와 국민에 끼친 해악이 너무나 중대하다"며 "이들의 잘못은 박근혜 정권에서 장관과 수석비서관, 비서관이라는 자리에 있었던 것이 전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참모로서 대통령의 잘못을 바로잡지 못하고 오히려 동조해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들을 내치고 국민 입을 막는 데 앞장섰다"며 "나라를 분열시키려 했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려 놓았다"고 질타했습니다.
앞서 오전에 열린 재판에서도 특검은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과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 전 정무비서관에게 모두 징역 5년을 구형했습니다.
이들은 최후진술에서 국민과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에게 사과하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이로써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인 '블랙리스트'를 작성·관리하는 데 개입한 혐의를 받는 박근혜 정권 공직자들에 대한 재판이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재판부는 7명의 선고를 이르면 이달 안에 같은 날 진행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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