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조작' 이준서 검찰 출석…김성호·김인원도 소환

문준용씨 취업 특혜 제보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은 조작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이준서 전 최고위원을 오늘(3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오늘 오전 9시 반쯤 서울남부지검 청사로 들어가면서 취재진과 만나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구속된 이유미 씨에게 제보 조작을 지시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조작을 지시한 적 없으며, 윗선에서 지시한 것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조작 사실을 알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내가 알린 게 아니라 이용주 의원을 통해서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당이 제보 조작을 발표하기 이틀 전 안철수 전 대표를 만난 이유에 대해서는 검찰 소환 통보를 받고 "당에 대한 서운함을 표현한 것이지 조작에 대한 것을 알리고 상담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에 이어 오후 1시 45분엔 대선 당시 공명선거추진단 수석부단장을 맡았던 김성호 전 의원이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도착 직후 취재진에게 "이유미·이준서 자체를 모른다"며 "조작은 국민의당을 비난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조작된 제보는 "당의 공식 통로를 통해서 넘어온 것"이라며 "검찰에 출두함으로써 국민의당이 이번 제보 조작에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오후 4시엔 공명선거추진당 부단장을 맡았던 김인원 변호사가 김 전 의원과 같은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