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저임금 여성 비중 소폭 개선됐지만…OECD 부동의 1위

저임금 여성 비중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상위라는 '불명예'를 벗지 못했습니다.

한국에서 저임금을 받는 여성 비중은 2위보다 무려 8%포인트 가까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OECD 집계 결과 우리나라의 2015년 여성 저임금 근로자 비중은 37.60%로 1년 전 37.80%보다 0.2%포인트 줄었습니다.

하지만 OECD 비교 가능한 16개국 중에선 한국이 1위였습니다.

한국의 저임금 여성 비중은 2위인 미국의 29.81%보다도 7.79%포인트나 높았습니다.

최하위권인 핀란드(10.35%)나 덴마크(11.35%)는 여성 저임금 근로자 비중이 한국의 ⅓ 수준도 되지 않았습니다.

OECD는 전체 근로자의 임금을 한 줄로 쭉 나열했을 때 가운데 있는 값(중위 임금)보다 ⅔ 미만을 받으면 저임금으로 분류합니다.

한국의 여성 저임금 비중은 2000년 45.77%에서 2010년 40.45%, 2011년 이후 30%대로 조금씩 줄고는 있지만, 개선 속도가 느리고 다른 국가보다 수치가 월등히 높아 1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여성 저임금 비중이 높은 것은 고학력 여성을 위한 일자리가 부족한 점, 그리고 임금 차별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2015년 기준 남녀 통틀어 전체 근로자 중 저임금 비율은 한국이 23.50%로 OECD 4위였으며, 남성 저임금 비율은 15.20%로 9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