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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서비스종사자 임금격차 7년 새 2.7배→4.2배 확대

금융위기 이후 기업 부장급 이상 고위직 임금은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서비스 종사자 임금은 제자리에 머물러 격차가 확대됐습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과 고용노동부 집계 결과 2009년 이래 7년 동안 관리자 임금은 65%나 뛰었지만 서비스 종사자는 3.5%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고용노동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에서 이 기간 전 직종 월 정액급여와 초과급여를 합한 월 급여액 증가율은 27.4%였습니다.

관리자는 상당규모 조직을 거느린 위치에 있는 사람으로 기업에서는 부서 단위 관리자, 중앙정부 조직에서는 국장급입니다.

관리자와 서비스 종사자간 임금 격차는 2009년 2.7배에서 지난해 4.2배로 벌어졌습니다.

관리자는 월 급여액이 2009년 429만원에서 2016년 707만원으로, 서비스종사자는 이 기간 월 161만원에서 월 167만원이 됐습니다.

2016년 전직종에서 전년 대비 임금 증가율이 2.6%인데 관리자는 4.6%, 서비스종사자는 0.1%였습니다.

서비스업은 직종별로 임금이 가장 낮은 분야가 됐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임금 증가율이 평균 이상인 경우는 사무 종사자, 장치 기계 조작 및 조립 종사자, 농림어엽 숙련 종사자,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 등이었습니다.

반면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판매 종사자, 단순노무 종사자 등의 임금 증가율은 평균에 못 미쳤습니다.

세부 직종별로 지난해 최고 임금은 공공 및 기업 고위직으로 월 1천310만원이었습니다.

이미용예식 및 의료보조 서비스직의 월 126만원과 비교하면 10.4배에 달했습니다.

서비스 종사자 가운데 이미용, 예식, 의료보조직은 금융위기 이후 임금이 15.2% 감소했습니다.

조리사와 웨이터, 바리스타 등 조리 및 음식서비스직은 월 153만원에서 월 177만원으로 15.1% 증가했지만 평균 증가율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다만, 승무원과 숙박업 종사자 등 운송 및 여가서비스직은 36.5%, 경관과 소방관, 청원경찰 등 경찰소방 및 보안관련 서비스직은 32.3% 증가했습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관리자 임금이 증가한 배경에는 기업 등이 조직을 축소하며 하위직 관리자들이 줄어서 조사대상 평균이 올라간 탓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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