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이 퀴큰 론스 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 경기 막바지 갑작스러운 폭우에 고전하며 PGA 투어 첫 우승의 기회를 놓쳤습니다.
강성훈은 미국 메릴랜드 주 TPC 포토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0타를 기록했습니다.
최종합계 4언더파 276타가 된 강성훈은 우승자 카일 스탠리에게 3타 뒤진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2011년 PGA 투어 진출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한 강성훈에게는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경기였습니다.
선두와 3타 차 공동 4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강성훈은, 전반에만 버디 2개를 잡으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11번 홀에서 첫 보기를 적어냈지만, 12번 홀에서 10m 거리의 장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이를 만회했습니다.
파4, 14번 홀에선 티샷을 그린에 올린 다시 버디를 추가했습니다.
15번 홀에서 한 타를 잃고 공동 선두와 1타차 3위로 미끄러진 강성훈은 16번 홀에서 1m 남짓한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하필이면 버디 퍼트 때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갑자기 비가 내리면서 우산도 없이 쏟아지는 비를 맞은 강성훈은 퍼트를 넣지 못했고, 표정이 급격히 굳어지며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비 때문에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된 파3 17번 홀에선 티샷이 물에 빠지는 불운까지 겹쳤습니다.
강성훈은 이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해 결국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습니다.
우승은 연장 승부 끝에 카일 스탠리에게 돌아갔습니다.
스탠리는 찰스 하월 3세와 맞붙은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를 기록해, 보기를 써낸 하월 3세를 물리쳤습니다.
2012년 2월 피닉스 오픈 이후 통산 2승째입니다.
재미교포 케빈 나와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는 최종합계 1언더파로 공동 22위에 올랐고, 안병훈은 4라운드에서 한 타를 잃고 합계 1오버파 공동 29위에 자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