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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왕 신격화한 칼럼니스트 국왕이 직접 제재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자신을 신격화하는 표현을 사용해 칭송하는 칼럼을 신문에 기고한 칼럼니스트를 제재하라고 명령했다고 사우디 일간 사비크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칼럼니스트 라마단 알에넨지는 지난달 30일 사우디 일간 알자지라에 살만 국왕의 업적을 찬양하는 칼럼을 실었다.

칼럼에서 그는 쿠란에서 알라(이슬람의 유일신)가 자신을 스스로 일컫는 표현과 예언자 이브라힘(성경의 아브라함)을 부르는 경외와 극존의 표현을 살만 국왕을 칭하는 데 사용했다.

살만 국왕은 언론을 담당하는 정보부의 아와드 알아와드 장관에 직접 보낸 서한에서 "알라께만 쓸 수 있는 표현을 나에게 붙인 데 충격을 받았다"면서 "해당 칼럼니스트가 글을 쓰지 못하도록 하고 이를 실은 신문도 응당한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살만 국왕은 자신을 신격화한 것은 이슬람의 교리인 유일신 사상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또 "그런 지나친 표현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도, 참을 수도 없다"면서 "오직 신만이 그런 표현으로 칭송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알자지라 신문은 2일 살만 국왕을 칭송하는 데 사용된 표현이 잘못됐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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