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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시작 중부지방 최고 160㎜ '물폭탄'…곳곳 고립·침수

장마 시작 중부지방 최고 160㎜ '물폭탄'…곳곳 고립·침수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오늘(3일) 경기·강원지역의 집중호우로 행락객 고립, 도로 침수와 낙석 등 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150mm 이상의 '물폭탄'이 떨어진 평창군 봉평면을 비롯한 강원 지역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하천과 계곡 물에 행락객들이 고립됐다가 구조되고 일부 지역 교량이 물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오늘 저녁 8시 10분쯤 강원도 삼척 가곡면 덕풍계곡으로 하산할 예정이던 등산객 13명의 소식이 한때 두절됐다가 119 구조대와 연락이 닿아 전원이 무사히 하산했습니다.

강원도 원주와 홍천에서도 펜션 투숙객과 산악회원 등이 각각 강과 계곡에서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낙석·토사 유출과 도로 침수 등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저녁 8시 반쯤 경기도 용인시 경부고속도로 신갈분기점 인근 공사장에서 축대가 무너지면서 토사가 도로로 쏟아져 램프 구간 2개 차로가 모두 막혔습니다.

강원도 평창군과 강릉시, 경기도 가평군 등에서도 일부 도로가 물에 잠기거나 낙석과 토사 유출로 한때 통제됐습니다.

빗길 교통사고도 있었습니다.

오늘 오후 2시쯤 경북 군위군 소보면 상주 영천 고속도로에서 영천 방향으로 가던 승용차가 방음벽을 들이받아 운전자 32살 A 씨가 숨졌습니다.

기상청은 일부 중부지방에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려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호우특보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강원도와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에 호우경보와 주의보를 발령하고 충청도와 경상북도에는 호우 예비특보를 내렸습니다.

밤 10시 반 기준 강우량은 강원 횡성 160mm, 강원 평창 153.5mm, 강원 홍천 140.0㎜, 경기 양평 122.5㎜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밤 사이 비구름이 북쪽으로 이동한 뒤 새벽에 남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도권과 강원 대부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렸지만 일부 지역은 경보로 대치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제공=홍천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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