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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이혼합의금 탓 브렉시트 협상 박차고 나갈 수도"

영국이 유럽연합이 요구하는 천문학적인 '이혼합의금' 때문에 브렉시트 협상을 거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영국 선데이텔레그래프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은 지난달 총선 직후 열린 기업가들과의 간담회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혼합의금과 관련한 EU와의 이견 때문에 오는 9월 브렉시트 협상장을 박차고 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혼합의금은 EU 회원국 분담금 등 영국이 EU를 떠나면 정산해야 하는 돈으로, EU 측은 EU 예산 계획 당시 영국이 약속했던 분담금을 포함해 이혼합의금으로 최소 400억 유로, 약 52조원에서 최대 1천억 유로, 130조원을 청구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도 이런 천문학적인 금액이 영국에 대한 보복조치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이혼합의금은 지난달 19일 개시된 브렉시트 협상에서 최대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영국 총리실은 간담회에 모인 기업가들에게 메이 총리가 협상을 거부하는 방안은 하나의 가능성일 뿐이지만 이런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또 이런 구상은 EU가 요구하는 이혼합의금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메이 총리의 의지를 대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신문은 이러한 정보의 출처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보도와 관련해 총리실과 가까운 한 소식통은 "이는 협상에서 가능한 한 냉정하고, 단호하게 보이기 위한 영국의 의도인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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