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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거래 투자하면 고수익"…1조 원대 금융사기 공범 구속

외환거래 투자로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1만명이 넘는 투자자들에게서 투자금 1조 원을 받아 챙긴 다단계 금융사기 일당의 핵심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FX 마진거래에 투자하면 매달 일정 수익을 배당하고 원금도 보장해주겠다며 피해자 수백 명에게서 투자금 약 3천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61살 유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FX 마진거래는 여러 외국 통화를 동시에 사고팔아 환차익을 얻는 외환거래로, 투기성이 큰 상품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씨는 2014∼2016년 투자자 수백 명을 상대로 투자금 약 3천억 원을 모은 뒤 빼돌려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유씨는 FX 마진거래를 이용한 '1조 원대 다단계 금융사기'의 핵심 피의자로 9개월 전부터 경찰의 수배를 받아왔습니다.

경찰은 유씨가 다단계 금융사기를 실질적으로 기획·실행한 공범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경위와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앞서 유씨와 함께 범행을 주도한 47살 김모 씨는 1만 명이 넘는 투자자를 속여 1조 원대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로 지난 2월 구속기소 돼 1심에서 징역 12년형을 받았습니다.

김씨는 2011년 1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FX 마진거래에 투자하면 배당금을 월 1∼10%씩 주고 1년 이내 원금도 돌려주겠다며 1조850억 원가량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다음 주 유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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