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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함께 귀국하는 '문정왕후어보'…내달 공개

<앵커>

어보는 조선 시대 왕실의 정통성과 권위를 상징하는 의례용 도장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종묘에 보관 중이던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는 도난당해서 미국으로 불법 반출됐는데, 한미 양국의 공동 노력으로 반환이 결정됐습니다. 두 어보는 내일(2일) 귀국하는 대통령 전용기편으로 돌아옵니다.

남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으로 만들어진 문정왕후어보는 가로·세로 각 10.1㎝, 높이 7.2㎝로 거북 모양 손잡이가 달렸습니다.

명종 2년인 1547년 중종의 계비 문정왕후에게 '성렬대왕대비'라는 존호를 올린 것을 기념해 제작됐습니다.

옥으로 만들어진 현종어보는 효종 2년인 1651년 현종의 왕세자 책봉 때 만들어졌습니다.

두 어보는 한국전쟁 당시 도난당해 미국으로 건너간 것으로 추정되며, 문정왕후어보는 개인 소장자의 판매로 LA 카운티 박물관이 소장해 왔습니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3년 이 어보에 대해 미국 정부에 수사를 요청했으며, 진품 확인과 법적 절차를 거쳐 반환이 최종 결정됐고 오늘 환수식이 열렸습니다.

[토머스 호먼/미국 이민관세청장 직무대리 : 이 어보들은 한국민들 것입니다. 우리는 미래세대가 연구하고 잘 감상하도록 어보 반환에 도움을 준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김연수/국립고궁박물관장 : 법과 제도의 테두리 안에서 정식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을 마련한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두 어보는 내일 귀국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전용기 편으로 돌아와 다음 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일반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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