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중국 회귀 20년' 자축한 홍콩…밖에서는 격렬한 시위

<앵커>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지 꼭 20년이 되는 오늘(1일) 홍콩 행정장관이 취임식을 가졌습니다. 시진핑 주석 앞에서 홍콩어가 아닌 중국 본토어로 취임 선서도 했지요. 시 주석은 직접 홍콩을 찾아 막강한 지배력을 과시했는데 홍콩 시민들은 그렇게 환영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홍콩 주권반환의 상징인 골든 바우히니아 광장에 중국 국가가 울려 퍼지고, 국기가 게양됩니다.

중국 정부의 지원을 업고 당선된 신임 행정장관과 각료들은 홍콩의 중국 회귀 20년을 자축합니다.

한 시간 전쯤 행사장 밖에선 정치적 민주화를 요구하는 범민주파 활동가들이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스파키 웡/홍콩시민 : 홍콩 생활이 반환 전보다 나빠졌습니다. 중국이 더 민주적이고, 자유와 인권을 보장하길 바랍니다.]

그 과정에서 우산혁명의 주역인 조슈아 웡 등 20여명이 연행됐습니다.

[웡/시위자 : 중국 국기를 흔들던 사람들이 평화 집회를 방해했습니다. 주권반환 이전엔 없던 일입니다.]

시진핑 주석은 반환 20주년을 맞아 홍콩의 '중국화'에 속도를 내겠단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민주화 요구엔 단호한 경고를 날렸습니다.

[시진핑/중국 주석 : 중앙권력에 대한 도전은 마지노선을 넘는 일입니다. 절대 허용할 수 없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직접 참석해 화려하게 치러진 반환 20주년 행사는 속도를 더해가고 있는 중국화 압박과 이에 저항하는 홍콩 시민들의 갈등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장현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