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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못 보면 잠도 잘 못 자…비타민 D, 먹지 말고 쬐세요

<앵커>

하루종일 실내에서 근무하시는 분들 중에, 피곤은 한데 이상하게 잠이 잘 안 온다 하신다면 이번 소식 눈여겨보시기 바랍니다. 햇볕을 못 쫴 비타민 D가 부족하면 깊은 잠을 못 잘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이요한 씨가 근무하는 곳은 평소 햇볕이 잘 들지 않는 사무실 안쪽입니다. 사무실 전등을 끄자 마치 밤처럼 컴컴해질 정도입니다.

이요한 씨가 평소 잠을 잘 자는지 알아봤습니다. 자주 이리저리 뒤척이고, 뇌파를 측정해봐도 깊은 잠을 자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요한/직장인 : 잠이 들기까지 시간이 좀 오래 걸리는 것 같습니다. 글쎄요. 피곤해서 그런 것 아닐까요?]

국내 대학 연구팀은 혈중 비타민 D 농도에 주목했습니다.

국제 학술지에 발표한 연구결과를 보면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옅으면 깊게 잠을 자지 못할 위험도가 36%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수면을 시작하는 생체 시계의 작동이 느려지는데다 깊은 잠을 유도하는 뇌 호르몬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직장인 선중원 씨도 비슷한 경우였는데 6개월 전부터 야외활동을 늘리면서 달라졌습니다.

점심시간에 직장 주변을 산책하고, 주말 낮에는 가볍게 조깅하면서부터 잠도 깊어지고 피곤함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선중원/직장인 : (낮에 운동하고 나서 (수면이) 좋아졌습니까?) 예. 그건 확실히 맞습니다.]

비타민 D가 부족해 깊은 잠을 자지 못하는 분들은 약으로 보충하기보다는 햇볕을 자주 쬐는 게 좋습니다.

[채창호/삼성창원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이번 연구에서는 햇빛을 볼 수 없는 근무환경이 비타민 D 결핍의 주요한 요인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건강식품(비타민D 보충제)이라는 것이 과용하는 것이 오히려 해로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 술과 담배는 뇌를 자극해 수면을 방해할 뿐 아니라 몸속 비타민 D까지 파괴합니다.

(영상취재 : 장준영,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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