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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견 7시간 후 공동 성명 발표…백악관의 정치적 계산?

<앵커>

그런데,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물인 공동 성명은 두 정상의 회견이 끝난 지 7시간이 지나서야 발표됐습니다. 우리 측은 마음을 졸였는데, 지연 발표에 정치적 계산이 담겼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김흥수 기자가 어떤 의도였을지 짐작해 봤습니다.

<기자>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공동성명은 회담 전후에 이미 완성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백악관은 양국 정상의 언론 공동발표가 끝나고도 오후 내내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측에서는 발표 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왔습니다.

백악관은 결국 회견 후 7시간이나 지난 저녁 7시쯤에야 양국이 합의한 내용대로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백악관 비서실장의 결재 지연 때문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미 합의한 대로 발표됐다는 점에서 발표 지연에는 백악관의 정치적 계산이 담겼을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자신의 지지층인 백인 노동자 계층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무역 불균형 해소와 주한미군 방위비 문제 등을 정면 거론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주한미군 주둔 비용의 공정한 부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비용 분담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공동 성명에는 이런 내용이 없거나 비교적 완화된 문구들로 채워졌습니다.

때문에 '러시아 스캔들' 등으로 궁지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공동 언론 발표 때 발언 위주로 보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공동성명 결재를 의도적으로 미룬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서진호,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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