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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양악 수술 후 숨진 환자 '차트 조작'…들통난 간호사

<앵커>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병원에서 20대 여성이 양약 수술을 받고 숨졌습니다. 그런데 병원 간호사가 숨진 환자의 진료 기록을 조작한 혐의가 드러나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김관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유명 성형외과 병원입니다. 이 병원은 턱의 모양이나 위치를 바꾸는 양악수술로 특히 유명해 평소 환자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지난해 말 20대 여성인 A 씨는 이곳에서 양악수술 받고 다음날 퇴원했습니다. 그리고 퇴원한 날 오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족들은 평소 멀쩡했던 A 씨가 양악수술 때문에 사망했다며 병원 측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고 경찰에 고소도 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는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 숨졌다는 '기도폐쇄성 질식사 추정'이었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A 씨의 진료 기록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사건 직후 가족이 입수한 진료 기록과 병원 측이 법원에 제출한 기록이 달라진 것입니다.

경찰은 담당 간호사 B 씨가 자신이 작성한 진료 기록을 사망 사고 이후에 병원 측에 유리한 방향으로 일부 내용을 추가하거나 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같은 혐의로 B 씨를 구속했습니다.

하지만 병원 측은 담당 간호사가 누락 된 진료 기록을 추가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병원 관계자 : 간호기록을 보완하고 수정하고 이런 건 다반사로 있어요, 보통의 업무 스타일에서는. 정확하게 (사망) 원인 이런 건 파악이 안 됩니다.]

경찰은 A 씨의 사망에 병원 측의 책임은 없는 지 확인하기 위해 바뀐 진료 기록 부분을 정밀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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