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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걸프국 단교는 무혈의 선전포고…카타르 존중해야"

터키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걸프국에 카타르를 존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피크리 으시으크 터키 국방장관은 현지시간 지난달 30일 앙카라에서 칼르드 알아티야 카타르 국방장관을 만나 카타르가 처한 외교 고립사태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으시으크 장관은 회담에서 "형제지간인 걸프국 사이에 벌어진 문제를 카타르의 권리를 존중하면서 진솔한 대화로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전했습니다.

터키·카타르 국방장관의 회동은 사우디 등 다른 걸프국의 카타르 내 터키기지 폐쇄 요구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으시으크 국방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카타르 내 터키기지는 전체 걸프지역에 이롭다"고 주장하고, "기지설치 합의 재검토는 논의 대상이 아니다"며 걸프국의 기지 폐쇄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알아티야 국방장관은 영국에서 발행되는 아랍 매체 알아라비 알자디드 인터뷰에서 걸프국의 조처를 "피 흘림이 없을 뿐 선전포고"라고 규정했습니다.

두 국방장관의 만남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전화로 카타르 사태를 논의했습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당사자가 테러조직에 자금 지원을 중단하고 극단주의 이데올로기와 싸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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