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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매체 "류샤오보, 해외치료 대신 국내서 중의학 치료"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가석방된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가 중의학 치료를 받게 된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오늘(1일) 보도했습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의학 전문가 2명이 류샤오보를 상대로 집단상담을 한 뒤 그의 아내가 중의학 치료를 하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현재 간암치료 중인 류샤오보 측이 해외치료를 위해 조기출국을 요청한 것에 대해 중국 당국이 공식 거부한 뒤 나온 보도여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베이징 소재 중국중의과학원 광안먼병원과 상하이중의약대 부속 룽화병원의 간암 전문의들이 지난달 29일 류사오보를 상대로 상담을 했습니다.

중국 랴오닝성 선양공안국은 지난 2008년 국가전복 혐의로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아 수감 중 간암 말기 판정으로 가석방된 류사오보가 선양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지난달 30일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밝혔습니다.

이들 전문의는 '류샤오보에 대한 병원의 진단이 확실하며 그가 받은 치료도 명확하다'면서 '약의 민감성을 개선하고 부작용을 감소시키는 보조요법으로 중의치료를 제의했다'고 공안국이 덧붙였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전문의 집단상담 결과를 받고 나서 류샤오보의 아내 류샤는 병원 측이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믿는다며 중의치료에 동의했고 의료전문가에게 감사를 표시했다고 공안국이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류샤오보는 국가전복활동에 가담한 혐의로 베이징의 법원으로부터 징역 11년을 선고받고 지난 2009년 12월 수감됐었습니다.

랴오닝성 당국은 지난달 26일 "진저우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류사오보가 지난 5월 31일 실시 된 정기 신체검사에서 간암 진단을 받고 의료 가석방됐다"고 홈페이지에서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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