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제주] "빨리 나가라고" 서핑 명당 차지하려다 집단 폭행

<앵커>

바다에서 서핑을 즐기는 동호인들이 많아지면서, 자리다툼이 벌어지다가 결국 집단 폭행으로 이어졌습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 서퍼가 파도를 타기 위해 노를 저어 다가갑니다. 하지만 갑자기 다른 서퍼가 끼어들어 방해합니다.

[빨리 나가라고. (나가든가 말든가 내가 알아서 한다고) 나가라고. (나가든가 말든가 내 마음 아닙니까?) 나가라고.]

지난 4월, 중문 해수욕장에서 주로 서핑을 하던 동호인과 노를 저어 서핑하는 서퍼들 간의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서핑하기 좋은 지점을 차지하려는 다툼이었습니다. 중문 지역 서퍼 3명이 노를 저어 서핑하는 서퍼 2명을 폭행했습니다.

폭행은 10여 분간 이어졌고 피해자 한 명은 얼굴 뼈가 부러지고, 한쪽 눈을 크게 다쳤습니다.

[피해자 : 순번 돌듯이 돌아가면서 얼굴을 밟고 주먹으로 정신 잃어 있는 사람을 때린 거죠.]

피해자들은 가해자들이 평소 텃세를 부렸고, 매번 노를 저어 서핑하는 서퍼들을 방해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자 : 같이 융화돼서 스포츠를 하려는 노력이 2년 동안 있었는데 (가해자 측은) 그런 게 전혀 없었다. 무조건 나가라.]

가해자 측은 안전사고를 우려해 노를 젓는 서퍼들을 막는 과정에 다툼이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호영/가해자 측 변호사 : 서핑을 하는 과정에서 위험한 일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들을 수행하고 있었는데요. 그 과정에서 오히려 폭행 사건이 발생하게 돼서 당사자들도 깊이 반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상레저스포츠 동호인이 늘어나면서, 감정싸움이 불거지고, 나아가 물리적 폭행 사건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